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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이형득
약력	계명 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경북 대학교 대학원 교육심리(MA) 미국 Eden Theological Seminary 목회상담(D.Min.) 미국 Saint Louis University 카운슬러 교육(Ph.D.) 현재 계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저서	『상담심리학』『인간관계훈련과 실제』『집단상담의 실제』『조력기술의 훈련과 실제』 외 다수

상담집단의 주된 목적이 집단원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힘으로 해결함으로 보다 생산적인 인간으로 성장,발달하게 하는데 있으므로 집단지도자의 과업은 주로 그러한 발달을 이룩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집단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 분위기는 집단과정의 발전에 활력소의 역할을 한다. 긴장된 집단분위기, 집단원들이 그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집단분위기 속에서는 효과적인 집단상담이 이루어질 수는 결코 없는 것이다. 특히 집단의 초기 단계에서 집단지도자는 집단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집단의 역할과 대인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하여 허용적인 집단 분위기와 심리적으로 안전감을 가질 수 있는 장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집단의 분위기가 허용 적이어서 안전감을 줄 때, 비로소 집단원은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경험을 탐색할 수 있고, 그 기본적 신념이나 가정들에 대하여 질문할 수 있고, 새로운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노출할 수 있으며, 집단원 상호간에도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람직한 행동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집단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이다. 집단원에게 바라는 그러한 행동을 지도자 자신이 먼저 시범을 보임으로서 집단원도 그렇게 하도록 돕는다. 만약 집단과정이 최대한으로 효과적이 되려고 하면, 집단원들은 상호간에 탁 터놓고, ,직접적으로 의사를 소통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집단지도자가 먼저 이와 같은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만약 지도자가 계속적으로 지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느낌을 표현하는데 등한히 한다면, 집단원들에게서도 그와 같은 행동형태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지도자가 스스로 정직하고 적절한 자기노출을 하면, 집단원들도 이를 본보기로 하여 자기를 내어 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담집단의 유지발전에 긴요한 한가지 조건을 적절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체제의 확립이다. 따라서 집단지도자의 중요한 역할들 중의 하나는 집단으로 하여금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을 극복하고 원활한 상호관계를 발달시키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집단지도자는 항시 집단원간에 의사소통의 통로를 막고 있는 장애물을 찾아 내도록 도와준다. 때로는 의문을 제기하고 때로는 문제를 명료화하고 또 모든 집단원이 가능한 한 모두 참여하도록 도와줌으로 상호간의 이해와 의견의 일치를 발달시킬 수 있다.

집단지도자의 중요한 역할들 중의 하나는 심신의 위협으로 부터 집단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살피는 일이다. 예를 들면, 만약 어떤 집단원이 어떤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거나 특별한 개인적인 문제를 깊이 파헤치는 일을 꺼려한다면, 지도자는 그의 거절의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집단원중 몇 사람 혹은 전원이 그 집단원에게 부당하게 압력을 가할 때, 집단지도자는 즉시 개입하여 그 집단원을 보호해 주여야 한다. 만약 수명의 집단원이 고의로 합작하여 부당하게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징벌을 줄 때,지도자는 그가 부당하게 희생의 제물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신체적인 활동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집단은 제시간에 시작하여 정한 시간에 마쳐야 한다 이를 통하여 집단원들은 정해진 사실을 지킬 줄 알게 된다. 만약 집단 지도자가 이 정해진 한계를 벗어나서 제시간에 종결을 짓지 못한다면, 그는 그의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어 신뢰성이 결여된 사람으로 집단원들에게 지각되기 쉽다.

같은 이론이 정해진 집단모임의 회수에도 적용된다. 12회 모으기로 한정했으면 12회에서 종결해야 하고 그 이하도 그 이상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앞에서 우리는 집단지도자의 일반적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지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누구든지 좋은 생각만 가진다고 바람직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여러 가지 집단지도의 기술을 배워서 익혀야 한다. 그래서 그것들이 현자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할 것 이다.

몇가지 자료들을 참고해 볼 때, 대략 다음 여러기술이 중요한 것 같이 보인다.

의사소통을 할 때,상대방에게 전적인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하여 경청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집단지도자는 자신의 몸짓이나 얼굴표정 등의 비언어적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있는가에 대하여 민감해야 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관심을 표명해 줄때,이야기를 계속할 의욕이 생기고, 그렇지 못할 때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

관심기울이기 행동의 중심되는 요소가 있다. 첫째, 말할 때 서로간에 시선을 부드럽게 마주치는 것이다. 집단지도자가 상대방을 보지 않고 말을 할 때,그 상대방은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둘째, 몸짓과 얼굴표정이 중요하다. 집단지도자는 몸짓은 통하여, 또는 얼굴표정을 통하여"나는 너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 나는 주의깊게 듣고 있고, 도 그 참뜻을 이해하고 싶어 "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간단한 말이나 동작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 고개를 끄덕여 보이기도 하고 ,"아 그래!" 등의 반응을 보여 주기도 하며, 상대방의 말 내용이나 느낌을 반영해 주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얼핏보아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인 듯 생각되나 실질적으로는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대화할때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명해 주는 것도 중요하나 이를 못지 않게 상대방의 이야기 내용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경청은 상대방의 말의 내용을 파악함은 물론, 상대방의 몸짓, 표정 그리고 음성에서 섬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 전면에 깔려있는 메시지를 감지하고 나아가서는 그 사람이 말하지 못한 내용가지도 육감적으로 직감하는 것을 내포한다. 훌륭한 집단지도자는 집단원의 말, 자세 , 몸짓, 음조, 기타버릇 등에 유의함으로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있는가에 민감한 사람이다.

집단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의 본질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반사 혹은 반영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보통으로 집단원의 말한 것을 그대로 되풀이 하는 것에서 그치기 쉽다. 그러나 그런식 의 반영은 실질이 없는 하나의 공허한 산울림에 불과하므로 무의미하다. 예를 들면, 집단원이 "나는 오늘 집단에 참석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지금도 무척 지루하다. 그리고 우리 집단은 지난 몇 주 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집단지도자가 "당신은 우리 집단이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지루하게 느끼고, 또 집단에 오기가 싫은 모양이군요."이라고 반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만약 집단지도자가 "당신은 이 집단은 정신을 쏟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고, 또 기대한 것만큼 많은 것을 얻지 못할 것 같아 집단에서 탈퇴하고 싶은 느낌을 가지고 있군요. "라고 한다면 보다 나은 반영적 반응을 한 것이다. 즉 집단지도자는 반영의 기술을 통하여 집단원으로 하여금 그의 말 뒤에 숨어 있는 느낌을 볼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의사소통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명료화는 어떤 중요한 문제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혼동되고 갈등적인 느낌을 가려내어 분명히 해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한 소녀 집단원이 "나는 아버지가 밉다.아버지는 너무 너무 내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이제는 보기도 싫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생각을 할 때 죄책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또한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으며,그가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때, 집단지도자는 "너는 아버지에 대하여 사랑과 미움의 두가지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구나,그리고 이와 같은 두가지를 동시에 기지고 있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구나."라고 명료화시켜 줄 수 있다.

집단과정은 여러 가지 단편적인 내용이나 활동들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때 집단지도자는 요약의 기술을 이용하여 집단을 도울 수 있다. 요약을 통하여 집단은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받는다. 집단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할 때, 지도자는 잠시 집단활동을 중지시키고서 집단원들로 하여금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하게 한후, 지도자는 이에 대한 요약을 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그리고 집단모임의 마지막 부부네도 집단지도자는 스스로 그날의 과정에 대하여 간략히 요약를 해 주거나 아니면 집단원들로 하여금 차례로 요약을 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모임을 마치기 전에 각자는 자신의 학습경험에 대하여 간략히 요약해서 이야기해 봅시다."라고 말한 후에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인다.그리고는 차례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지시적인 집단지도자들이 해석의 기술을 비교적 많이 사용한다. 집단원의 행동이나 징후에 대하여 설명을 해 줌으로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화 하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가능하면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게 하기 위하여 지도자는 단지 추측이나 가정의 형식으로 진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김군 , 내가 보기에 우리 중에 누구든 고통스러운 일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마다 자네가 끼여 들어 어떤 방법으로든 그 사람의 고통을 경감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이는 혹시 자네 자신이 고통스런 경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해석은 하나의 사실로서 확언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가정으로서 시사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비록 많은 집단지도자들에게서 자주 사용되기는 하나, 질문은 집단지도의 기술로서 그리 바람직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대개의 경우 느낌이나 생각을 흐트러 놓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생산적이 못된다. 그러나 적절한 때에 "무엇"과 "어떻게"의 형식으로 하는 질문은 경험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은 이 집단에서 배척 당할까 하는 공포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등의 질문을 함으로 그 순간의 느낌이나 경험에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집단지도자는 "왜"의 질문 대신 "무엇"이나 "어떻게"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집단원 상호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즉-지도자와 집단원간의 상호작용을 보다 집단원과 집단원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지도자는 연결지우기를 집단지도의 기술로 많이 활용한다. 한 집단원의 말과 행동을 다른 집단원의 관심에다 관련지워주는 통찰력에 관한 기술이다. 집단원들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단서에 유의하면 민감하게 그것을 포착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집단원간의 상화작용을 증진하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김양이 자기는 완전하지 않는 한 ,남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말하였고, 김양도 남양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발견했을때,집단지도자는 그 두사람이 집단에서 서로간에 스스로의 느낌을 이야기하게 할 수 있다. 집단지도자는 이 연결지우기의 기술을 이용하여 집단의 응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confronting인데 적절한 번역을 하기가 힘들어 우선 이렇게 불러 보기로 한다. 여하튼 이는 집단원의 행동이 집단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에 이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지적을 해줌으로 그로 하여금 자신을 각성하게 도와주는 기술이다.]

경험이 적은 지도자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자신이 그릇된 판단을 하거나 혹은 상대방에게서 보복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에서 이 기술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유효하게만 이용하면 이는 행동변화를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기술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보면 지극한 관심이나 위하고 아끼는 마음없이는 직접적으로 솔직히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해 주기란 힘드는 것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때는 사람전체를 규정지워 판다하지 말고 취급해야 할 특정한 행동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도전해야 한고,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자신의 느낌을 솔직히 털어 놓아야 한다.

이 기술은 치료적이 될 수 있고 비생산적이 될 수 있다. 보편적인 잘못은 집단원이 갈등이나 어떤 고통스러운 느낌을 충분히 경험하기 전에 심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다. 그런 경우 비록 좋은 의도에서 했더라도 그 집단원이 경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느낌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채 중도에 그치고 만다. 다른 또 하나의 잘못은 체놀음의 행동을 지지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 만약 어떤 여집단원이 남의 도움을 구하려고 무기력한 행동을 할 때 지지해 주게 되면 그의 의존성을 조장해 주는 결과를 초래케 한다. 이런 경우 지도자는 오히려 남의 도움을 애원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힘으로도 능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집단원에게 솔직히 지적해 주어야 한다. 참으로 지지가 필요할 경우는 집단원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지의 행동을 모험적으로 감해하려 할 때,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제거해 보려고 노력할 때 등등이다.

집단지도자는 집단원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제한할 책임을 지고 있다. 집단원의 인간 자체를 비난하거나 공격함이 없이 그의 비생산적인 행동만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술이다.

제한을 해야 할 행동들 중에서 몇가지 예를 들면 ①지나치게 질문만 계속할때 -질문대신에 직접적인 진술문을 사용하도록 이야기한다. ②제 삼자적인 험담을 할때-집단에 앉아 있는 다른 집단원의 이야기를 제 삼자적인 형태로 집단에 이야기 할 때, 그 당사자에게 직접 1:1로 이야기하게 한다. ③집단외부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때-그 집단원에게 이 이야기가 현재의 느낌이나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어 본다. ④ 다른 집단원의 사적인 비밀을 캐어 내려고 강요할때-남의 사적인 영역의 침범임을 지적해야 한다.

집단 지도자는 ①집단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돕고 ② 안전하고 , 수용적이고, 신뢰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③집단원이 개인적인 문제를 탐색하거나 새로운 행동을 실험해 보려고 할 때 격려와 지지를 해 주고, ④초청 혹은 도전을 통하여 가능한 많은 집단원을 참여시키며 ⑤ 지도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줄이고⑥ 갈등이나 의견의 불일치를 공공연히 표현하도록 장려하고, 의사소통의 장벽을 극복하도록 도움으로 집단과정을 촉진 시킬 수 있다.

집단원의 주관적인 세계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하여 지도자는 집단원을 아끼고 존경하고 그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언어적 메시지를 정확히 알아듣는 능력도 가져야 하나, 그 이면에 숨은 섬세한 비언어적 메시지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집단원과 지나치게 동일시하게 되어 자신의 정체감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 공감적 기술의 중핵은 집단원의 내적 경험을 정확히 포착하면서 자신의 분리성을 유지하는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집단지도자는 적절한 때에 자기 자신에게 대한 정보를 노출하는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집단지도자는 자기노출을 통하여 집단원에게 유사성과 친근감을 전달할 수 있고, 또 지도자와 집단원간의 보다 깊은 이해를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자기노출을 통하여 집단원들에게 보다 철저하고 , 보다 깊이 있는 자기탐색의 모범을 보여 주게 된다. 지도자는 집단원의 흥미와 관심에 적절한 스스로의 사적인 생각, 경험 및 느낌을 솔직하게 노출시킴으로 개성을 가진 하나의 인간존재로 집단 앞에 나타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려면 지도자는 모험을 단행할 수 있는 용기의 소유자여야 한다.

집단상담의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가 집단원으로 하여금 타인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학습할 기회를 제공해 주려는 것이다.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호간에 솔직히 이야기해 주는 과정을 피이드백(feedback)이라 한다. 앞으로 언급한 "맞닥뜨리기"도 이 범주에 속하는 기술로서 일종의 보다 강한 피이드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피이드백을 활용을 주저한다. 그 이유는 피이드백이 어떻게 받아 들여 질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 내지는 염려 때문이다. 즉 만약 느끼는 대로 솔직히 피이드백을 하였다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화를 내게 하면 결과적으로 친구를 잃어 버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자칫 잘못하면 피이드백에 의하여 상대방을 해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때문에 집단 지도자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피이드백을 주고 받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만약 집단 지도자가 이 기술을 잘 활용하게 되며, 집단원의 특정 행동의 변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피이드백을 주고 받는가에 대한 모델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화란 집단원의 말과 행동에 대하여 지도자가 적극적인 피이드백을 주므로 그 특정 행동을 조장시키려는 기술이다. 집단장면에서의 강화에 대한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결과에 입증되었다. 집단과정에 있어서 강화기술은 여러 가지 경우에 모두 활용될 수 있다. 집단분위기 조성에, 집단의 목표달성에 자기노출에, 그리고 피이드백 주고 받기에 등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다. 이 강화의 방법도 또한 다종 다양할 수 있다. "그래!""옳아" 등의 간단한 말로도 할 수 있고, 미소, 시선의 마주침, 고개의 끄떡임 등의 비언어적 수단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강화가 효과적이 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는 먼저 강화의 대상의 집단원이 집단지도자에 대하여 좋은 느낌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집단과정을 방해하는 요소들 중의 하나는 저항이다. 처음으로 집단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연히 불안과 긴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쉽사리 움츠려 들고, 참여하기를 꺼려하고 자신을 내어 놓기를 주저하고, 과거의 일이나 제삼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을 일종의 저항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저항이 잘 처리되지 않는 한 집단의 발전은 지연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저항을 극복하기 위하여 집단지도자의 기술이 요청된다.

전이의 개념은 Freud에게서 부터 비롯되었는데 과거의 경험에서 억압된 느낌을 현재의 비슷한 대상에게 표현하려는 현상의 이름이다. 비록 Freud의 개념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상담에서와는 달리 집단상담에서는 이 전이현상이 집단지도자에게만 국한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집단원 상호간에도 일어난다. 이 때문에 집단지도자와 집단원, 그리고 집단원 상호간에 그릇된 지각이나 오해된 행동이 초래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집단지도자는 집단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과거가 현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하여 볼 수 있도록 하고, 또 전이적 행동이 있을 때, 이를 처리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자네가 왜 김양에게 지금 하고 있는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등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결국 지도자는 집단원으로 하여금 그의 현재의 행동이 타당한가, 아니면 과거 경험의 산물인가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역전 이는 집단 원들에 대한 집단지도자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정서적 반응을 말한다. 이는 지도자 자신의 요구에서 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지도자가 어떤 집단원에 대하여 역전이 현상에 말려들어 가게 되면 그는 그 집단원을 이해할 수 도 없으며, 객관적으로 대할 수도 없게 된다. 때문에 지도자는 항시 이점에 대하여 유의해야 한다.

집단지도자가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들 중의 하나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위에서 소개된 어떠한 기술도 사용하는 시간 혹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할 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때에 여러 가지 기술을 동원하려면 집단의 일반적인 역학적 과정에 대하여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집단지도자는 항시 집단원 개개인과 집단 전체의 준비도에 유의하고 적절한 때에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우리는 집단지도자가 터득해야 할 지도의 기술에 대하여 살펴 본 셈이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을 잘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인간됨이 바람직하지 못하면 그의 집단은 파괴적이 될 것이다. 만약 집단지도자가 여러 가지 지도기술을 자기의 이기적인 요구충촉에 이용한다면 그의 집단은 착취를 당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집단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항시 바람직하고 풍부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집단지도와 관련지어 보다 기본적이라고 인정되는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다른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신실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효과적인 집단지도에 관건이 되는 요소이다.

집단지도자는 자기 자신의 목표, 정체, 동기, 요구, 제한, 장점, 가치관, 느낌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자가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떠하게 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지도자는 집단원들에게 각성을 촉진시킬 자격이 없는 것이다. 집단의 지도자가 되려는 이유과 특정한 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선택하게 될 원인 등에 대한 자각은 효과적인 집단지도에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효과적인 집단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개인적 특성 중의 하나가 이 용기이다. 실수나 실패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행동을 모험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때로는 옳은지 그른지 확실치 않는 일이라도 자기의 신념과 육감대로 감행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또한 실수했거나 실패했을 때, 그리고 자신의 지각이나 육감이 부정확하다고 판명되었을 때 그것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자기의 내적 자아를 끊임없이 분석해 보고 자신이 가진 내적 요구나 느낌을 집단앞에 있는 그대로 내어 놓을 용기도 가져야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집단원들의 느낌을 건드려 가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솔직히 지적하고 그들의 오해나 원망도 감당할 수 있는 용기도 길러야 할 것이다.

창의적이면서 모든 일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집단지도자는 항시 참신한 정신과 태도로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집단의 옴임에 임해야 한다. 습관된 기술이나 생명력을 상실하여 프로그램화 된 자신을 집단에 내어 놓아서는 안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기 위하여 기존의 방법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 가능한 한 자신과 타인과 새로운 경험들에 개방적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집단을 지도하는 일은 보람되고 즐거울 수도 있으나, 때로는 힘이 들고 고달프기도 하다. 때문에 집단지도자는 어떠한 압력에도 버티어 나갈 끈기를 가져야 한다. 집단을 처음 지도하는 지도자는 보통 흥분과 기대감에 벅차서 시작하지만 집단이 반항적이 되거나, 집단원이 하나 둘 집단에서 탈퇴 하거나, 발전이 전혀 없다고 집단원이 불평할 때 쉬 사기가 저하되기 쉽다 때문에 집단지도자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심신의 힘을 길러야 한다.

집단상담은 엄숙하고 힘드는 경험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유모어적 차원도 있을 수 있다. 집단은 단순히 고조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가끔 웃음과 유모어를 필요로 한다. 장시간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후에 유모어를 통하여 심신의 이완을 도모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치료가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집단지도자는 유모어감의 소유자로서 이를 집단과정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