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더 많은 CISSP들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국제공인정보보호전문가(CISSP : Certified Information Systems Security Professional)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한 제임스 더피(James E. Duffy) (ISC)²회장은 "한국에서 CISSP 확산을 위해 우선 다음달 8일 오픈할 새로운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내년 중 한국어로 된 시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CISSP는 보안관련 국제조직들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1989년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ISC)²(International Information Systems Security Certifications Consortium)가 96년 개발한 국제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으로, 2003년 현재 세계적으로 약 2만3000명이 CISSP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약 350명의 CISSP가 있으며, 이는 미국ㆍ캐나다ㆍ홍콩ㆍ영국ㆍ싱가포르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다음달 예정돼 있는 시험에 250명이 응시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자격증 소지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피 회장은 또 "(ISC)²는 각국 정부 및 교육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정보 공유 등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같은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피 회장은 이를 위해 30일 오전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를 방문해 김창곤 원장을 만났으며, 동국대학교와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에 국한돼 있는 CISSP를 정보보호 최고임원(CSO)이나 아키텍처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링 전문가 등으로 보다 세분화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CISSP를 접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피 회장은 미국 인포메이션시큐리티테크놀러지와 피플은행에서 부사장을 지냈으며, 2001년부터 (ISC)²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편 (ISC)²는 이날 이재우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석좌교수에게 명예 CISSP를 수여했다.

[디지털타임스 2003.11.04 한민옥기자 ]